김건희특검, '바쉐론 시계 청탁 의혹' 로봇개 판매사 대표 소환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17 12:48  수정 2025.11.17 12:48

사업상 편의 받기 위해 5000만원 상당 시계 선물 의혹

'금품 수수 의혹' 관련 김 여사 소환 앞두고 혐의 다지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청탁 의혹'과 관련해 로봇개 판매사 드론돔의 서성빈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향했다.


서 대표는 2022년 9월 사업상 편의를 받기 위해 김 여사에게 시가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시기 드론돔은 대통령경호처와 1800만원 상당의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었다.


서 대표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할인가인 3500만원에 사서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사업상 특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월 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지난달 1일에는 드론돔과 총판 계약을 맺은 로봇개 수입업체 고스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의 전 대표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했다.


A씨 회사는 수입한 로봇개를 드론돔을 통해 대통령경호처에 실제 납품한 곳으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A씨도 서씨의 청탁에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김 여사의 '청탁성 귀금속 수수 의혹' 조사를 앞두고 서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다지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김 여사는 서씨로부터 사업상 청탁과 함께 시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이외에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용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 등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연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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