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취임 100일 맞아 직원들에 이메일
"APEC 계기로 한반도 평화 기회의 창 열려
통일부 조직 정상화, 단순한 조직 확대 아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2025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31일 취임 100일 맞아 통일부 직원들에게 '취임 100일, 통일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이메일을 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회담을 요청하고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시기 제재와 압박의 흐름이 다시 대화와 교류 협력의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살려 앞으로 100일 안에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전환점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부는 이번 APEC 계기 북미접촉 가능성에 대해 어느 부처보다 면밀하게 동향을 점검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며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했다. 준비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겨우내 얼어붙은 얼음장이 하루 아침에 녹지 않듯 우리 앞에 놓인 남북관계의 얼음장은 아직 단단하다"며 "사람이 계절의 변화를 재촉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간다면 하루하루 얼음장이 얇아지고 기다렸던 봄날은 결국 올 것"이라고 밝혔다.
곧 단행되는 통일부 조직 개편에 대해서 정 장관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600명 규모 조직을 복원하게 됐다"며 "통일부 조직의 정상화는 단순한 조직 확대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의 전체 정원은 기존 533명에서 600명으로 67명이 늘어난다. 지난 정부(617명) 수준으로 복원되지 않았으나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줄었던 인력 약 80%가 다시 돌아오는 셈이다. 폐지됐던 남북회담본부도 복원된다. 한반도평화경청단이 설치되고 통일교육원은 평화통일민주교육원으로 개편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