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정찰위성 5호기 모레 미국서 발사…성공시 대북 감시망 촘촘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0.31 09:13  수정 2025.10.31 09:15

'425 사업' 마지막, 미국 플로리다서 발사

5기 배치되면 北표적 2시간 단위로 감시

군 정찰위성 4호기 탑재 우주발사체 '팰컨9'가 미국에서 발사되는 모습 ⓒKAI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우리 군의 '425 사업' 마지막 5번째 정찰위성이 주말에 발사된다.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내달 2일 오후 2시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발사에 성공하면, 총 5기의 정찰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군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을 확보해 킬체인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425 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배치하는 사업이다.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425(사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 2023년 12월 발사됐고, 지난해 4월과 12월에 2~3호기가 발사됐다. 4호기는 올해 4월 발사돼 시험평가 후 결과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2호기부터는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SAR를 탑재해 보다 정밀한 감시·정찰이 가능하다. 정찰위성 5기가 모두 실전 배치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관리단장인 정규헌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5호기 발사를 성공시켜 국제 우주안보체계에서 한국군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며 "군 정찰위성 체계 확보 이후에도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초소형위성체계 연구개발사업을 적기에 추진함은 물론, 우주작전 수행여건 보장을 위한 발사장 시설과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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