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반란' KT, 우승 후보 젠지 꺾고 창단 첫 결승 진출[2025 롤드컵]

상하이 =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11.01 19:48  수정 2025.11.01 19:49

KT, 롤드컵 4강서 젠지에 3대 1 승리

KT 롤스터 선수들이 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 젠지를 향해 서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언더독의 반란'이 현실이 됐다. KT 롤스터가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젠지를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KT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으며 기적의 서사를 이어가게 됐다.


KT는 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젠지에 3대 1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젠지가 '캐니언' 김건부의 바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쥐고 드래곤 전투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KT도 반격을 이어가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중반 바위게 교전 대승으로 바론까지 확보한 젠지는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KT가 드래곤 4스택과 장로·바론 버프를 연달아 차지했다. '덕담' 서대길의 케이틀린을 앞세운 공세가 빛난 KT는 결국 긴 접전 끝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젠지와 KT 롤스터 선수들이 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2세트에서는 초반 '캐니언' 김건부의 미드 개입으로 주도권을 잡은 젠지가 전령과 드래곤을 연달아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KT도 '룰러' 박재혁을 끊어내며 추격의 실마리를 만들었지만 중반 이후 전투에서 '피터' 정윤수가 먼저 끊기며 균형이 다시 무너졌다. 젠지는 드래곤 3스택과 바론 버프를 동시에 확보해 흐름을 굳혔고 성장한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앞세워 오브젝트와 포탑을 차례로 정리했다. 결국 넥서스까지 밀어붙인 젠지가 2세트 승리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는 '비디디' 곽보성이 미드 솔로킬로 포문을 열고 전령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흐름을 잡았다. 이어 '덕담' 서대길의 결정적 저격 플레이까지 더해지며 격차는 눈에 띄게 벌어졌다. 젠지가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글로벌 골드와 전력 차는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KT는 24분께 드래곤 4스택과 함께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굳혔고 오브젝트와 맵 장악까지 완벽하게 이어가 넥서스를 제거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KT가 3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에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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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에서는 KT가 경기 초반 용을 순식간에 가져가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유충 앞 한타에서 1대 1 킬 교환을 만들어내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드래곤은 젠지가 획득했지만 '기인' 김기인과 '듀로' 주민규가 잡히며 손해를 입었다. KT는 이후 교전마다 승리하고 아타칸과 드래곤까지 획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KT의 맹공격에 젠지는 무력하게 넥서스를 내주며 KT가 4세트를 가져가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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