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타수 무안타’ LG 오스틴의 낯선 침묵, 염갈량 특단 조치로 부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30 10:12  수정 2025.10.30 14:04

KS 3차전서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병살타 1개 부진

LG 선발 라인업 타자 중 유일하게 무안타

염경엽 감독 타순 조정 예고, 4번 내준 문보경처럼 살아날지 관심

한국시리즈 들어 침묵 지키고 있는 오스틴. ⓒ 뉴시스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2차전 승리 이후 3차전서 반격을 허용한 LG 트윈스는 믿었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부진이 유독 뼈아프게 다가온다.


오스틴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와 병살타 1개로 부진했다.


올해 KS 3경기에서 오스틴의 성적은 14타석 11타수 무안타로 LG 주전 라인업 중에서 아직까지 유일하게 안타가 없다. 2차전에서 볼넷만 3개 고르며 KS 한 경기 최다볼넷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LG가 바라는 모습은 아니다.


3차전에서는 매 타석이 아쉬웠다.


1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결과적으로 1회부터 20개가 넘는 투구 수를 가져가며 고전하던 한화 선발 코디 폰세의 기를 살려주고 말았다.


또 오스틴은 6회 1사 2루에서 삼진, 8회 1사 2루에서 외야 뜬공으로 잡히는 등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스틴이 한 개의 적시타만 쳐줬어도 LG는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초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한화 투수 김서현의 폭투로 LG 오스틴이 공을 피하고 있다. ⓒ 뉴시스

오스틴은 정규시즌 타율 0.313, 홈런 31개, 9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KS 직행을 견인했다.


2년 전 KS에서는 타율 0.350(20타수 7안타) 홈런 1개와 5타점을 기록하며 LG의 통합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한화 상대로 타율 0.300, 홈런 4개, 9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현재까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스틴이 타격에서 전혀 힘을 보태지 못하면서 염경엽 감독도 결국 타순 조정을 예고했다.


LG는 정규시즌 막판 10경기서 타율 0.094로 부진했던 4번 타자 문보경의 타순을 KS에서 5번으로 조정했다. 부담을 떨친 문보경은 이번 KS서 타율 0.583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데 오스틴도 효과를 볼지 관심이 쏠린다.


4차전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타율 0.333으로 강했던 오스틴 한 방에 LG는 계속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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