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씨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담씨의 국립인천대학교 무역학부 조교수 임용과 관련해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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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1세의 유담 교수가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된 것에 이의 제기가 많다"며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중 이렇게 경력이 전무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유담씨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고려대에서 각각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인천대 무역학부 조교수에 임용됐다. 유담씨의 임용 사실이 알려진 후 인천대 캠퍼스엔 "유명 정치인 딸이라는 배경이 혹시라도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라는 대자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진선미 의원은 "인천대에는 박사학위를 가진 시간강사가 290명에 달하고 교수 임용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데 인천대가 12년 만에 적임자를 찾았다며 올해 5월 유담 교수를 임용했는데 이전 4차례 채용 과정 자료는 소실됐다며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인천대 무역학부는 1~3차에 걸친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25명 중 유담씨를 교수로 최종 선발했다. 유담씨는 논문 질적 심사에서는 하위권(16위)이었지만 학력·경력·논문 양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1차심사에서 전체 2위로 통과했다.
진선미 의원은 "박사학위를 받은 지 두 달 만에 교수로 임용됐다. 유학 경험과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도 뭘 한 것도 없이 경력을 만점 받았다"며 "도저히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좀 특수해서 이름이 알려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똑같은 서류라면) 1차 평가 점수는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학력을 평가할 때 국제경영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에게 만점을 줬다"며 "경력 역시 전공 분야 관련 직무를 담당한 경우만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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