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중국 마약사범 97명 적발"
"무비자입국 이후 한달 만에 10건"
"공항 입국 보안 시스템 강화해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마약 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항의 입국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세관에서 적발된 외국인 여행객 마약사범은 303명으로 지난해 전제 102명을 상회했다.
이들이 올해 9월까지 밀반입한 마약은 총 16만8356g으로 184억원 상당이다. 지난 한해 밀반입된 마약이 8만1212g(7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9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중국인 마약사범수와 반입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15명이던 중국인 마약사범은 2024년 27명으로 늘더니, 올해 9월까지는 97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인 마약사범들이 우리나라에 반입한 양도 △2023년 1만5307g(14억원) △2024년 2만3167g(21억원) △올해 9월까지 3만9207g(47억원)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중국인의 국내 마약 반입 시도가 늘어나면서 최근 이재명 정부가 시행한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9월 28일 이후 9월에 1건, 10월에 9건으로 약 한 달간 10명의 중국인 마약사범이 세관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출국할 때는 공항공사의 자체적인 보안 검색으로 마약을 적발하고 있으나,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할 때 휴대 수하물 및 신체에 대한 전수조사 절차가 없어 손쉽게 마약을 들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은 "중국인 마약사범은 제3국을 경유하며 휴대수하물 혹은 몸에 지니는 방법을 사용해 우리나라에 입국하고 있다"며 "최근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 반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입국 절차의 허점이 발견된 만큼 공항공사와 관세청 등 관계기관은 긴밀히 협력해 강화된 입국 보안 시스템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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