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vs AA-…흥국·동양생명 후순위채 금리 격차 '관전잼'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0.28 07:11  수정 2025.10.28 07:11

AA급 보험채 쏟아져…흥국, 금리 매력 부각

동양·흥국 나란히 발행…시장 관심 집중

금리 격차 주목 속 연말 자본확충 ‘활기’

흥국생명과 동양생명이 오는 11월 나란히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흥국·동양생명

연말을 앞두고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등급이 다른 동양생명(AA)과 흥국생명(AA-)이 나란히 시장에 등장한다.


발행 금리 수준에 관심이 모이면서 기관투자자들은 두 회사 간 금리 격차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은 오는 11월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 모두 발행 5년 후 조기상환(콜옵션)이 가능한 구조로,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제고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발행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보험채가 기관투자자들의 대체 투자처로 부상한 상황에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같은 시기 발행되는 두 채권이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수준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동양생명이 ‘AA’ 등급으로 3.2~3.7%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흥국생명은 ‘AA-’ 등급인 만큼 이보다 다소 높은 3%대 중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A급 채권이라도 금리가 조금만 높게 형성돼도 기관 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금리 메리트가 있는 발행사의 경우 수요예측 결과가 우호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올해 2월에도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4.75% 금리로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이 몰리며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인했다.


이번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오는 11월 예정된 800억원 규모의 기존 후순위채 조기상환과 재무건전성 제고에 투입될 예정이다. 발행이 완료되면 흥국생명의 킥스 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159.2%에서 약 5%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흥국생명과 같은 신용등급(AA-)을 보유한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초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2000억원의 두 배 가까운 394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금리는 3.8%로 확정됐다. 시장에서는 이 사례를 근거로 흥국생명 역시 비슷한 수준의 투자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그룹 편입 이후 첫 발행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고, 흥국생명은 직전 발행에서 성공 경험을 갖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이 두 채권의 금리 수준을 비교하며 판단할 것”이라며 “최근 예금금리가 3% 이하로 내려간 상황에서 3%대 중후반의 금리를 제공하는 보험채는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에선 연말까지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안정세 속에서도 킥스 비율 관리를 위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채 발행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투자자들의 선택 기준이 신용등급보다 금리 수준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양과 흥국의 발행 결과가 연말 채권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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