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2시간여 만에 3차 조사 종료…"불필요한 소환"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0.27 16:06  수정 2025.10.27 16:06

이진숙 측 "향후 조서 등사받은 다음 내용 검토해 고발 여부 판단할 것"

경찰 조사에 앞서 "경찰,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겠다 싶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체포적부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3차 조사를 2시간여 만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 측 변호인인 임무영 변호사는 27일 오후 3시7분쯤 페이스북에 "지금 막 조사가 끝났다"며 "잠시 후 조서 열람을 시작하면 4시쯤에는 경찰서를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요 시간을 보면 아시지만 사전 예상처럼 조사의 필요성은 전혀 인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조서를 등사(복사)받은 다음 내용을 검토해 고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지난 4일 석방된 뒤 23일 만이다.


이날 이 전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3평 되는 영등포서 유치장에서 2박3일을 지내고 보니 경찰이 권력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겠다,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지금 경찰을 보면 언제든 나를 잡아가둘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10월과 올해 3∼4월 보수 성향 유튜브 등을 통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하거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로 지난 2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구금 상태로 2번의 조사를 받았으며, 4일 체포적부심사를 거쳐 법원 명령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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