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인력 '수사·공소 유지·언론 공보' 투입
특검팀, 최장 오는 12월28일까지 수사 가능
김 여사 일가 '증거 은닉·인멸' 수사에 집중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하고 특별검사보를 2명 추가 임명해 진행 중인 수사에 속도를 높이겠단 방침이다. 추가 인력은 '수사·공소 유지·언론 공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아 규정된 특검법에 따라 금일 추가로 30일 간 수사 기간을 연장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30일 연장돼 다음달 28일 만료된다. 이는 '더 센 특검법' 공포에 따라 특검 재량으로 연장 할 수 있는 수사 기간이 최대 30일 1회에서 2회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2일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만료일은 지난달 29일이었는데 1차 만료일을 앞두고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한 데 이어 이번에 2차 연장을 신청했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대통령 재가를 받아 한 차례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김건희특검은 최장 오는 12월28일까지 수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수사 인력도 보충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라 김건희특검 파견 검사는 40명에서 70명으로, 특검보는 4명에서 6명으로 늘릴 수 있다.
김 특검보는 "진행 중인 수사와 이미 기소된 사건의 공소유지 부담을 고려해 개정된 특검법에 따라 특별검사보 후보자 4명을 선정해 그중 2명에 대한 임명을 금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특검보 2명이 합류하는 대로 수사·공소유지 등 업무 분장 전반을 새로 짤 계획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후로도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력을 늘리겠단 방침이다.
수사기간을 재차 연장한 특검팀은 우선 김 여사 일가의 증거 은닉·인멸과 수사 방해 혐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포함해 김 여사 일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현장 금고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금거북이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 카드가 발견했다. 또 경찰 간부들의 프로필이 적힌 인사 관련 문건도 확인했다.
우선 특검팀은 압수 영장에 나온 금거북이만 압수했다. 나머지 물품들은 영장에 압수 대상으로 적시하지 않아 확보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후 압수영장을 받아 재집행에 나섰지만, 편지와 문건은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 관계자들이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특검보는 "김 여사 오빠의 장모 및 김 여사의 모친 사무실에서 발견된 물품과 이후 재압수수색 전 빼돌려진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 관련 수사와 함께 증거 은닉, 증거 인멸, 수사 방해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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