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5개월 동안 최소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법대생이자 싱글맘인 아나 파울로 벨로소 페르난지스(36)는 올해 1월~5월 최소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더 선
경찰에 따르면 페르난지스는 지난 1월 집주인 마르셀루 하리 폰세카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소파에 앉아 있던 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했다. 사건 발생 5일이 지나서야 폰세카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페르난지스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재수사 과정서 "냄새를 없애고 방을 청소하기 위해 시신이 있던 소파를 불태웠다"고 실토했다.
페르난지스는 이후 4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성 마리아 아파레시다 호드리게스를 커피에 독을 타서 마시게 해 살해했다.
페르난지스는 독이 든 스튜를 만들어 65세 남성 닐 코헤이아 다 시우바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동급생이었던 미셸 파이바 다 시우바에게 "아버지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고 독살한 뒤 4000헤알(한화 약 105만원)을 받았다.
마지막 피해자는 페르난지스와 연인 사이였던 튀니지 출신 21세 남성 하이더 마즈레스다. 페르난지스가 이별 후 임신한 척하며 재결합을 권했지만 이를 거부한 마즈레스에게 독이 든 밀크셰이크를 먹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페르난지스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인물이며 사건 직후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페르난지스가 범행 전 독극물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개 10마리로 테스트해 살해한 사실도 밝혀냈다.
또 경찰은 페르난지스의 쌍둥이 자매 로베르타 크리스티나 벨로소 페르난지스가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함께 체포했다.
브라질 경찰청장은 페르난지스에 대해 "이상할 만큼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며 "살인 행위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고, 범죄 이후에도 그 현장에 머물며 살해한 순간을 즐겼다. 그가 풀려나면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경찰은 희생자 네 명의 독성 검사를 진행 중이며, 범행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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