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연륙섬 추가배송비 11월부터 개선할 것" [2025 국감]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10.15 17:48  수정 2025.10.15 17:49

"정산주기 개선 이미 시작…더 확대 위해 협의 중"

박대준 쿠팡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회방송 캡처

쿠팡이 다리가 놓여 차가 다닐 수 있는 연륙섬에 대해서도 '섬 추가배송비'를 부과했던 문제를 다음 달부터 개선한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15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쿠팡의 '섬 추가배송비' 부과에 대해 "과거 쿠팡 측은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는데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며 "함께 적발된 동종업계 12개 기업은 현재 시정을 완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대표는 "중개거래는 (쿠팡이 아닌) 타 택배사들이 하는 부분이 있어 저희가 조치가 좀 늦었다"며 "이달 말이면 개발이 끝나고, 11월 초에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농어민에 대한 높은 수수료와 상대적으로 긴 정산주기도 문제로 제기됐다.


서 의원은 "쿠팡에 입점한 영세 농어민은 10.6%라는 과도한 수수료와 60일이라는 긴 정산주기로 인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타 유통업체의 경우 수수료가 3%, 정산주기는 3일이다. 쿠팡과 수수료는 3.5배, 정산주기는 20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독점적 시장을 형성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쿠팡은 수입산 식품을 주로 판매하면서도 여태껏 농어촌상생기금을 납부한 실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농어민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수수료의 경우 아무래도 상품 가격이기 때문에 서비스 가격을 이 자리에서 즉답하는 건 조금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정산주기에 대해선 "구매 확정 다음 날에 정산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미 시작했고 이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정산주기 관련 시행 사항을 더 개선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사 수준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느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정산주기의 경우는 그렇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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