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만 뛴 손흥민 교체’ 홍명보 감독 “출전 시간은 계속 고민”

파라과이전 선발로 나서 슈팅 한 개 기록하지 못하고 교체

홍명보 감독은 출전 시간 등 손흥민 활용법 계속 고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서 2-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의 출전 시간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 홍명보 감독이 계속 고민 중임을 밝혔다.

손흥민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활약하고 교체됐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자신의 137번째 A매치 출전을 기루며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파라과이전 킥오프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 달성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의미 있는 날이었지만 손흥민은 파라과이 상대로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오현규(헹크)로 교체됐다.

브라질전에서 62분 동안 활약했던 손흥민의 출전 시간은 파라과이전에서 더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가진 플랜 안에선 손흥민의 후반 출전도 생각했었는데 선수에게 굉장히 중요한 날이고 해서 선발 출장 시켰다”면서 “지난 미국과 멕시코전 같이 체력적인 것들을 고려해서 톱으로 둘지 사이드로 활용할 건지 고민했다. 출전 시간은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대패(0-5) 충격을 극복해 낸 이날 경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홍 감독은 “승리한 선수들한테 축하한다 전해주고 싶다. 빈 좌석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을 믿고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경기 내용보다는 1차전 패배 후 파라과이전을 준비하면서 승리로 극복한 게 훌륭했다”며 “브라질전 끝나고 멘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극복해 냈다는 건 이번에 준비하면서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