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7월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두 차례 조사받아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시기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대통령실에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있었나",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였나"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김 전 차장이 이 전 장관 호주 도피 의혹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앞서 지난 7월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만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차장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임명되고 출국·귀국하던 시기에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낸 인물이다.
특검팀은 당시 안보실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은 물론 귀국 명분용으로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를 기획하는데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대사 임명 검증이 이뤄지던 2023년 말 안보실 총책임자인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지난달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호주도피 사건은 이 전 장관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다가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건이다.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고, 나흘 뒤인 3월 8일에 출국했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같은 달 25일 열리는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귀국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외교부, 법무부 등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관련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조만간 한동훈·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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