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에 라면 먹고 LP 감상"…한강버스 중단에도 '핫플'된 선착장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0.07 13:05  수정 2025.10.07 13:05

특색있는 카페와 치킨 매장, 라면 체험존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 맞이

현지인처럼 즐기고 체험하는 노-노멀 여행 트렌드되며 외국인 관광객↑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몫 하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채워나갈 것"

뚝섬 선착장 '바이닐'.ⓒ서울시 제공

최근 한강버스가 일시적으로 시민 탑승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착장에 입점한 매장들은 '핫플레이스'(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은 특색있는 카페와 치킨 매장, 라면 체험존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서울시가 7일 밝혔다.


우선 망원·여의도·압구정·뚝섬· 잠실 등 5곳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한강뷰 카페'를 운영 중이다


망원선착장 3층에 위치한 '뉴케이스'는 카페를 넘어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통창으로 즐기는 노을과 일몰은 '인스타 감성 맛집'으로 유명하고, 애견동반도 가능하다.


저녁 시간에 인기가 높은 곳은 뚝섬 선착장 3층 LP청음카페 '바이닐'이다. 카페에 비치된 LP 5000여장 중 원하는 음반을 선택해 좌석 옆 턴테이블에서 재생하면 나만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입장료에 LP 감상과 음료가 포함된다.


여의도 선착장에는 120평 규모의 스타벅스가 운영 중이다. 크루즈 선실에서 영감을 얻는 인테리어가 특징인데 맥주와 칵테일도 판매한다.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해질녘 한강의 윤슬과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핑크색으로 꾸민 포토존이 인상적인 압구정 선착장 '카페 시나본'과 매장에 책을 비치해 한강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잠실 '테라로사'도 있다.


망원·여의도·압구정·뚝섬·잠실 한강버스 선착장에서는 치킨 매장(BBQ)이 운영 중이다. 통창으로 한강과 한강공원을 바라보며 '치맥'은 즐기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5곳 선착장에선 '이라면 라이브러리'와 '라면체험존'도 운영하고 있다. 선착장 내 편의점(CU)에 국내외 인기 라면을 전시한 거대한 라면 진열장이 있는데 여기서 라면을 구매해 2층 라면체험존으로 가면 된다. 체험존에선 라면 즉석조리기로 일명 '한강라면'을 직접 끓일 수 있고, 컵라면 모양 시식대부터 다양한 라면 전시까지 볼거리도 있다.


한편, 지난해 한강을 찾은 사람은 8000만명으로 주말에는 시간당 평균 체류자가 20만명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도 올해만 이미 3만명가량 한강을 찾았는데 케데헌 인기, 현지인처럼 즐기고 체험하는 노-노멀(no-normal)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그 규모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한강을 방문하는 시민이 늘어난 데에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인 '한강 르네상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남은 추석 연휴 한강 선착장에서 한강 전망을 바라보며 색다른 문화와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며 "한강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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