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경 北 외무성 부상, 유엔연설서 “핵 절대 포기 안 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30 10:11  수정 2025.09.30 14:57

김 부상,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김선경(왼쪽) 북한 외무성 부상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유엔 공식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김 부상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북한 대표로 기조연설 한 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났다. 유엔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김 부상은 유엔과 북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 지역 상황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날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비핵화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절대로 주권 포기, 생존권 포기, 위헌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 회의가 시작되기 며칠 전까지도 미국과 동맹 세력은 우리 국가에 대한 핵 공격을 기정사실로 하고 그 절차와 방식을 숙달하는 핵전쟁 연습 소동을 자행하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켰다”며 “우리 국가의 물리적 전쟁 억제력이 강화되었기에 적국들의 전쟁 도발 의지가 철저히 억제되고 조선반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14~2015년 리수용 당시 외무상을 유엔총회에 보냈고 2016~2018년엔 리용호 당시 외무상을 보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결렬된 이후인 2019년부터는 별도의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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