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미분양 6.6만가구…주택 공급 지표도 ‘마이너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09.30 05:53  수정 2025.09.30 08:01

준공 후 미분양 2만7584가구, 한 달 새 1.9% 증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比 23.7% 감소

인허가·착공·준공 실적도 1년 새 일제히 위축, 분양 실적 소폭 증가

국토부, 주택건설실적 통계 ‘잠정치-확정치’로 이원화

ⓒ국토교통부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가운데, 전반적인 주택 공급 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613가구로 한 달 전 6만2244가구 대비 7.0%(4369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 미분양 물량은 각각 1만4631가구, 5만1982가구로 집계됐다. 한 달 새 수도권은 1348가구(10.1%), 지방은 3021가구(6.2%) 늘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2만7584가구로 한 달 전 2만7057가구 보다 1.9%(527가구) 늘었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4437가구로 한 달 새 31가구(0.7%) 줄었지만 지방의 경우 2만3147가구로 558가구(2.5%)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도 4만6252건으로 한 달 전 대비 28.0%, 1년 전 대비 23.7% 줄었다. 수도권이 2만1673가구, 지방이 2만4579가구로 한 달 새 각각 37.5%, 16.8%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3만4868건으로 한 달 전 4만9940건 대비 30.2% 위축됐으며, 비아파트도 1만1384건으로 한 달 전 1만4295건과 비교해 20.4%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21만3755건(임대차신고제 17만1133건+확정일자 4만2622건)으로 한 달 전 24만3983가구와 비교해 12.4% 줄었다.


수도권이 14만1579건으로 한 달 전 16만2786건 대비 13.0%, 지방이 7만2176건 으로 8만1197건 대비 11.1% 감소했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 거래량이 7만2573건, 월세 거래량(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이 14만1182건으로 각각 17.6%, 16.4% 줄었으며 올해 1~8월 누계 월세거래량 비중은 62.2%로 1년 전 대비 4.8%포인트(p)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인허가와 착공, 준공 등 공급을 알리는 실적은 1년 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허가는 1만7176가구로 한 달 전 1만6115가구 대비 6.6% 증가했으나, 1년 전 2만8586가구 대비로는 39.9%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년 전 1만6232가구에서 올해 8월 7546가구로 53.5% 감소했고, 지방도 1만2354가구에서 9630가구로 22.0% 줄었다.


지난달 착공 실적은 1만6304가구로 한 달 전 2만1400가구 대비 23.8% 줄어든 가운데, 1년 전 2만9227가구 대비로는 44.2%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9012가구로 1년 전 2만1375가구 대비 57.8%, 지방은 7292가구로 1년 전 1만6042가구 대비 21.3% 줄었다.


지난달 준공 실적은 2만18가구로 한 달 전 2만5561가구 대비 21.7%, 1년 전 4만2391가구 대비 52.8% 감소했다.


수도권 준공 물량이 1만459가구로 1년 전 2만7739가구에서 62.3%, 지방은 9559가구로 1년 전 1만4652가구에서 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분양(승인) 물량은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분양 물량은 1만6681가구로 한 달 전 2만2752가구 대비로는 26.7% 줄었지만 1년 전 1만6077가구 대비로는 3.8% 늘었다.


수도권의 경우 1만372가구로 1년 전 1만1710가구 대비 11.4% 감소했으나, 지방 물량이 6309가구로 1년 전 4367가구 보다 44.5% 증가했다.


한편, 이 같은 주택건설실적 통계는 잠정치로, 국토부는 앞으로 해당 통계를 ‘잠정치-확정치’ 체계로 개편해 발표한다. 매월 말 한 달 전 실적의 잠정치를 우선 공표하고, 내년 9월 그간 변동 사항 등을 최종 반영한 확정치를 공표할 방침이다.


그동안 주택 통계가 공표된 이후에도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 상 행정정보가 지자체 담당자의 사후 입력이나 가구수 증감, 승인 취도 등 요인으로 변동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권헌영 고려대 교수 등 민간 통계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통계개선 위원회의 자문과 지난 25일 통계청 승인을 거쳐 이원화된 잠정치-확정치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통계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4~2024년 통계치도 개선된 기준에 맞춰 1~2% 수준에서 소폭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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