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으로 빚는 송편·강정…농진청, 추석 한 상 제안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9.29 11:00  수정 2025.09.29 11:01

송편 반죽·소에 잡곡 넣어 영양 강화

강정·잡곡차 등 기능성 다과도 제안

잡곡 포케로 가볍고 균형 잡힌 한 끼

잡곡으로 만들어진 우리 명절 음식.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추석을 앞두고 우리 잡곡으로 만들 수 있는 명절 음식과 조리법을 소개했다.


대표 음식인 송편은 멥쌀가루 반죽에 소를 넣어 빚어 쪄 먹는 것으로,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영양도 풍부하다. 멥쌀가루에 검붉은 메수수나 노란 메조 가루를 섞으면 색다른 송편을 만들 수 있다. 메수수에는 항암·항염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가 많고, 메조에는 비타민 B1과 B2가 백미보다 3배가량 더 함유돼 있다.


송편 소로는 검정콩, 참깨, 녹두 등 건강 기능성이 입증된 잡곡을 활용할 수 있다. 검정콩은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갱년기 증상 완화와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참깨는 기억력 향상과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억제로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녹두는 해열 작용과 피부미용 효과가 있는 비텍신 성분이 많다.


명절 다과로는 잡곡강정이 제격이다. 기장, 메수수, 손가락조를 튀겨 꿀이나 조청에 버무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완성된다. 기장에는 탈모 예방에 좋은 밀리아신이 풍부하고, 손가락조는 100g당 칼슘이 322mg 들어 있어 뼈 건강에 유익하다. 수정과나 식혜 대신 팥·검정콩차를 마시면 당분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팥은 칼륨이 많아 혈압 조절과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고, 검정콩은 세포 노화 예방에 좋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한다.


잡곡을 활용한 한 끼 음식으로는 ‘잡곡 포케’가 소개됐다. 갖은 채소와 닭가슴살에 팥, 수수, 녹두 등 잡곡을 찐 뒤 함께 섞어 먹는 방식으로, 열량 부담은 줄이고 영양은 챙길 수 있다.


김기영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장은 “19년 만에 가장 늦게 찾아온 이번 추석, 잡곡 음식으로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국민 건강을 위한 잡곡의 안정적 생산·보급과 기능성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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