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국가전산망 마비…복구는 언제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09.28 11:22  수정 2025.09.28 11:23

중요 서비스 연쇄 마비·복구 난항

96개 핵심 시스템 여전히 미가동

연휴 전 정상화 사실상 힘들어

지난 27일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왼쪽 세번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화수조에 담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소방청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밤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가자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 핵심 전산망 647개가 동시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모바일 신분증, 정부24, 국민신문고, 우체국 금융·보험, 전자 가족관계등록 등 일상과 행정 전 부문에 걸쳐 서비스가 중단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화재는 26일 오후 6시 완전 진화됐다. 이에 따라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해제하고상황대책반으로 전환 가동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이번 화재 대응에 헌신한소방대원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이번 화재로 인해국민 불편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재가 진화되면서 정부는 향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기준, 정부는 네트워크 장비의 50% 이상을 복구 완료했다. 항온항습기와 서버 점검도 집중 완료했다. 전체 647개 중 551개 시스템은 화재 직접 피해를 피하며 이날 중 순차 재가동 예정이다.


반면 피해가 심각한 96개 핵심 시스템은 대구센터 이관·신규 서버 설치 후 추가 복구 절차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연휴 전까지 완전 정상화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과기정통부, 소방청 등 중앙부처와 우정사업본부, 국민권익위, 대구센터 등 주요기관이 협력해 긴급 복구와 임시 대체사이트 운영, 기한 연장, 피해현황 실시간 안내 등 국민불편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화재 피해가 없는 시스템을 순차 복구하고, 장기화가 불가피한 서비스는 대체 창구·기한 연장 등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요한 대민 서비스의 완전 정상화까진 수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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