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공관과 프로그램"…강동구 도서관들, 'SNS 핫플'됐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28 11:15  수정 2025.09.28 11:15

지난 5월 개관한 '강동숲속도서관', 공원과 인접해 전 층서 숲 조망 가능

과학기술 기반 최첨단 미래 교육 서비스 제공하는 과학 특화 도서관

8월 말 개관한 '강동중앙도서관', 서울 자치구 최대 규모

36명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대형 독서테이블 갖춘 '카르페디엠' 방 큰 인기

강동숲속도서관 '최재천의 서재'.ⓒ강동구 제공

올해 연이어 개관한 강동숲속도서관과 강동중앙도서관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강동구에 따르면 강동구립 신규 도서관 2곳은 기존과 차별화된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주요 이용대상으로 과학을 특화한 '강동숲속도서관'에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과학 콘텐츠를 마음껏 체험하거나, 사계절 각기 다른 색채의 숲을 조망하며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의 '강동중앙도서관'은 인문·예술 특화 공간을 다양하게 갖춰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예술을 직접 체험하며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SNS 핫플 숲세권 강동숲속도서관


'숲뷰'와 독서를 즐기고 있는 강동숲속도서관 이용자들.ⓒ강동구 제공

강동숲속도서관은 현재 SNS에서 연일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공원과 인접해 전 층에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도서관으로 숲과 음악, 책이 어우러진 '쉼이 있는 도서관'을 구현했다.


지난 5월14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으며, 숲 전망의 통창 앞에 앉아 독서나 LP 감상 등을 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거주지와 공원, 도서관이 이어지는 입지를 활용해 '숲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층 한쪽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6미터 높이의 '최재천의 서재'에는 세계적 권위의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도서 1200여 권이 열람 가능하도록 전시돼 있다.


강동숲속도서관은 과학 특화 도서관으로 아이들이 쉽고 친근하게 과학을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단순한 자료제공을 넘어 과학기술 기반의 최첨단 미래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공지능교육 전문기관 'LG디스커버리랩'과 협약을 맺어 코딩과 로봇 원리를 배울 수 있는 '큐블렛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우주과학에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태양계 행성 조형물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로봇, AI 안내로봇 '클로이', AR 색칠놀이터 등 첨단기기를 활용한 체험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


'카르페디엠' 등 눈길 사로잡는 특화공간 곳곳에…강동중앙도서관


강동중앙도서관 '카르페디엠' 방.ⓒ강동구 제공

강동중앙도서관은 연면적 1만2056㎡(지하 4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 인문·예술 특화도서관으로, 개관 장서만 12만권에 달한다. 지난 8월31일 정식 개관했며, 개관 당일 단 하루 만에 9004명이 방문하고, 9434권의 도서가 대출됐다.


층별로 눈길을 끄는 특화 공간도 마련돼 있다. 1층 어린이자료실 한편에는 100여 종의 재료와 도구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어린이작업실 모야'가 있다. 2층에는 500여 종의 LP·CD를 감상할 수 있는 '소리곳'이, 3층에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며 재조명되고 있는 필사 공간 '생각곳'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층 깊숙이 위치한 '카르페디엠(Carpe diem)' 방은 36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대형 독서테이블을 갖춰 온전히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일반적인 도서관 분류법 대신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전 분야의 명저 5000여 권을 이곳에 모아, 누구나 한 번쯤 읽고 싶었던 책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국 앤아버공공도서관, 도서문화재단 씨앗, 저스피스 재단과도 협약을 체결해 각 기관에 대한 소개와 추천 도서를 전시한 '우리 도서관의 친구들' 큐레이션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강동중앙도서관에서는 아트센터 수준의 고품격 공연과 강연도 매주 진행된다. 지난 8월31일 소설가 김영하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다양한 분야의 명사 특강이 이어지고 있으며, 팬텀싱어 테너 김민석이 참여한 디토 오케스트라 공연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숲속도서관과 강동중앙도서관은 숲과 과학,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독서문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지역 인문‧예술·문화 수준을 한층 높이는 강동구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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