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특검 '증인신문' 출석 압박에…한동훈 "할 얘기 없다" 일축

"민주당·특검, 진실 규명 아닌

보수 분열 위한 언론플레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른바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자신에게 공판 전 증인신문 출석을 거듭 압박하는 상황과 관련해 "할 얘기가 없다"며 불출석 입장을 견지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3일 "민주당이 자기들끼리 임명한 민주당 특검의 무리한 언론플레이를 공식 브리핑까지 하며 돕고 있다"며 "수백 억 혈세를 쓰는 민주당 특검이 하는 것은 진실 규명이 아니라 보수 분열을 위한 언론플레이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한 전 대표가 내란특검팀이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법원은 다음 달 2일로 증인신문 기일을 재지정했다. 이날 오후 한 전 대표의 불출석으로 증인신문이 진행되지 못하자 법원은 다시 증인을 소환해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피의자(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저서에 있는 내용의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해 참고인 출석이든 법정 증인신문이든 한 전 대표의 진술 청취가 필요하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는 "나는 모든 진실을 밝혔고 그 이상 할 얘기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민주당 특검은 매일 브리핑으로 참고인인 내 얘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민주당과 민주당 특검의 보수분열 시도를 막고 보수를 지킬 것"이라며 "민주당이야말로 계엄을 미리 알고도 '계엄이 있을 거라 확신한 근거'를 공개해 유혈 사태가 날 수도 있었던 계엄을 예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라. 민주당은 왜 이 합리적 의문에 답하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지사 방북 대가로 북한에 돈이 건너간 것은 민주당조차 부인 못하는 팩트"라며 "이 대통령이 자신은 몰랐다고 강변하는 상황에서 누가 주는 돈인지 분명히 알았을 북한이 이 대통령의 약점을 잡았다고 추정하는 것은 상식적 판단이다. 그런 이유로 대북 정책이 영향 받아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