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尹, 24일 조사 불출석 의사 밝혀…현명한 판단 기대"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9.23 15:32  수정 2025.09.23 16:16

尹, 구치소 담당자에 불출석 의사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24일 출석여부 최종 확인하고 향후 재소환 여부 검토할 것"

특검, 당초 尹 외환 혐의 조사 예정…무인기 투입 직접 지시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뉴시스

오는 24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라고 통보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윤 전 대통령 소환과 관련해)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이 구두로 구치소 담당자에게 불출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24일) 출석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향후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일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 외환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내란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0일 재구속 이후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에 건강상 이유 등을 들며 연이어 불출석하고 있는 만큼 특검의 소환에 응할지 미지수였던 상황이었다.


박 특검보는 "아무런 추가 설명 없이 출석하지 않겠다는 말만 구두로 전달돼 정확한 취지를 알 수가 없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쯤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등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작전 지휘체계상 핵심 인물들을 수차례 소환 조사한 특검팀은 작전 계획 단계인 지난해 6월쯤 군 지휘 계통이 아니었던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 군 핵심 관계자 다수에게 비화폰으로 연락해 무인기 작전을 물어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직무정지)이 'V(대통령) 보고서' 작성에 직접 관여하고 용산에 가서 V 보고서를 직접 보고했다는 드론작전사령부 내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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