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과정 관장한 책임자"
"이노공, 법무부 인사 검증 당시 차관 직위에 있었어"
특검팀,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의혹' 관련 진술 확보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채상병 특검)팀이 지난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 의혹과 관련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을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1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주부터 호주대사 (임명 의혹) 관련 피의자를 본격 조사한다"며 이 전 차관을 오는 23일, 조 전 장관은 24일 각각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과 이 전 차관은 현재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고발된 상태라고 특검 측은 전했다.
정 특검보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출국·귀국·사임 과정을 관장한 책임자"라며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의혹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차관에 대해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이 전 장관을) 인사 검증할 때 차관 직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4일 전격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외교부의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법무부는 같은 달 8일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특검은 당시 자격 심사가 대면회의 없이 서면으로만 서둘러 진행됐고, 이미 '적격'이라고 적힌 서류에 위원들이 형식적으로 서명만 하게 했다는 외교부 관계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