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사망했는데 다시 유행한 '이 병'…주요 증상은? [데일리 헬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9.17 12:48  수정 2025.09.17 14:26

에볼라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추정되고 있는 박쥐ⓒ게티이미지뱅크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병 감염자가 속출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남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부 카사이주 불라페 지역에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 400회분이 배송됐다"며 "며칠 내에 추가로 약 4500회분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민주콩고에서 지난 4일 새 에볼라 발병 선언 이후 11일까지 최소 68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16명은 사망했다.


에볼라는 지난 2013~2016년 기니를 시작으로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유행해 총 1만13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특히 민주콩고는 과거 15차례나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할 정도로 발병이 끊이지 않는 국가로, 2018~2020년에 20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에볼라, 어떤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1급 감염병은 치사율이 높거나 집단 발생 위험이 큰 질환으로, 두창, 페스트, 탄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등도 해당한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1976년 처음 발병이 확인된 지역인 민주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최고 80∼90%에 이르기도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주로 감염된 사람의 혈액, 분비물, 체액 등과 직접 접촉해 전파된다. 감염 동물(특히 과일박쥐 등)과의 접촉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기 증상은 발열, 식욕부진, 무력감,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 및 원인불명 출혈 등이 나타난다.


에볼라, 예방하려면?


다행히 에볼라는 아직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가 없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해외여행 시 에볼라가 유행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아프리카 등지에서 박쥐, 원숭이 등의 동물은 물론 동물 사체와도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유행지역을 방문했다면 귀국 후 21일간 열이 나거나 의심증상이 있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에 상담을 문의해야 한다. 귀국 후 검역 시에는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 질문서를 제출해 자신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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