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병 감염자가 속출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남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부 카사이주 불라페 지역에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 400회분이 배송됐다"며 "며칠 내에 추가로 약 4500회분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민주콩고에서 지난 4일 새 에볼라 발병 선언 이후 11일까지 최소 68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16명은 사망했다.
에볼라는 지난 2013~2016년 기니를 시작으로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유행해 총 1만13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특히 민주콩고는 과거 15차례나 에볼라 종식 선언을 할 정도로 발병이 끊이지 않는 국가로, 2018~2020년에 2000여 명이 숨진 바 있다.
에볼라, 어떤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1급 감염병은 치사율이 높거나 집단 발생 위험이 큰 질환으로, 두창, 페스트, 탄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등도 해당한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1976년 처음 발병이 확인된 지역인 민주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이 최고 80∼90%에 이르기도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주로 감염된 사람의 혈액, 분비물, 체액 등과 직접 접촉해 전파된다. 감염 동물(특히 과일박쥐 등)과의 접촉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기 증상은 발열, 식욕부진, 무력감,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 및 원인불명 출혈 등이 나타난다.
에볼라, 예방하려면?
다행히 에볼라는 아직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가 없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해외여행 시 에볼라가 유행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아프리카 등지에서 박쥐, 원숭이 등의 동물은 물론 동물 사체와도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유행지역을 방문했다면 귀국 후 21일간 열이 나거나 의심증상이 있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에 상담을 문의해야 한다. 귀국 후 검역 시에는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 질문서를 제출해 자신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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