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 '빅컷' 여부 주목…코스피 3200~3450 예상 [주간 증시 전망]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9.14 17:40  수정 2025.09.14 17:52

"18일 연준 기준금리 25bp 인하 단행할 전망"

"유동성 확대 및 달러 약세, 주가에 긍정 요인"

앞서 16일 8월 美소매판매 지표, 향후 금리 방향성 예측

국내적으론 정부 정책 모멘텀 따른 종목별 차별화 흐름 예상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여부와 정부 정책 모멘텀 등 국내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3200~3450선을 제시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8월 8~12일) 코스피 지수는 3206.34~3395.54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미국에서 오라클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며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논란을 불식시킨 것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다음주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은 일단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기대 이상의 '빅컷'이 이뤄지느냐, 금리 인하 횟수가 시장 기대만큼 늘어나느냐에 따라 투자자 표정이 달라질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8일 공개되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25bp(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라며 "금리 인하 재개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달러 약세 등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며 "점도표가 기존 전망(연내 2회 인하)을 유지한다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FOMC 회의에 앞서 오는 16일 공개되는 8월 소매판매 지표는 향후 금리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로 7월(+0.5%)대비 둔화가 예상된다"며 "예상대로 둔화되면 미국 경기 냉각과 금리인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부진을 확인할 경우, 경기 우려가 일시적으로 강해질 수 있고, 예상보다 견조하다면 연준의 중장기적 통화정책 전망이 낮아질 수 있어 지표 결과에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적으론 정책 모멘텀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예상된다.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전략산업에 대한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과 관련해 지주·증권 종목을 주목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전략 산업 지원을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AI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등 신성장 업종은 유동성 확대와 함께 정책 모멘텀도 있어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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