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매 시즌 20개 이상 홈런 폭발
9월 월간 타율 4할 대, 가을 야구 활약 예고
SSG 랜더스의 간판 타자 최정(38)이 KBO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20홈런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써냈다.
최정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7-4로 앞선 9회초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0호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2016년부터 시작된 한 시즌 20홈런 기록을 10년으로 늘렸다.
최정은 지난해까지 입단 동기 박병호(삼성)와 함께 9년 연속 기록을 보유 중이었다. 박병호는 2022년까지 9년 연속 기록을 달성한 뒤 이듬해 2023년 18홈런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며 더는 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정은 지난 5월 KBO 역대 최초 500홈런이라는 전인미답 고지에 오른 바 있다.
2005년 SK(현 SSG)에 데뷔해 입단 2년 차인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거르지 않았고, 두 차례 40홈런 시즌을 만드는 등 누구보다 꾸준했고 홈런과 관련해 특출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37홈런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최정은 시즌 후 세 번째 FA 자격을 얻어 4년간 110억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최정은 첫 FA 당시 4년간 86억원에 계약했고, 32세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6년간 106억원에 사인하는 등 FA 계약으로만 302억원의 수입을 올려 돈과 명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침이 심했다.
갑작스레 찾아온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고 5월이 되어서야 그라운드에 복귀한 최정은 사상 첫 500홈런을 달성했으나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시즌 내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월간 성적 타율 0.280 4홈런 17타점으로 서서히 부활의 기지개를 켜더니 9월 들어 타율 0.411(17타수 7안타) 3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제 모습을 찾는데 성공했다.
가을 야구를 앞둔 SSG 입장에서도 최정의 부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일발 장타를 지닌 최정은 존재만으로도 상대 배터리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정은 포스트시즌 통산 76경기에 나서 타율 0.276 13홈런 43타점을 기록하는 등 가을 야구에 매우 강한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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