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 있던 시절"… '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이 소환한 1980년대 감성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9.11 14:54  수정 2025.09.11 14:54

13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백번의 추억'이 1980년대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그때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디테일하게 구현해 '색다른' 로맨스의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우정, 그리고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11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열린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상호 감독은 "요즘 같은 경우엔 문자나 DM을 통해 즉각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런데 1980년대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함과 풋풋함이 있는 것 같다. 청춘이라는 큰 테마를 중심에 두고, 그 당시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모두가 공감할 것 같았다"라고 1980년대 청춘을 소재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다미와 신예은은 각각 매우 성실하고 모범적이지만 또라이 기질도 보유한 안내양 고영례, 시대를 앞서간 '걸크러시'로 청아운수에 파란을 일으킬 신입 안내양 서종희 역을 맡아 우정을 꽃피운다. 허남준은 백점 아들로 태어난 금수저에, 잘난 얼굴과 좋은 머리와 넘치는 인기까지 다 가진 청춘 한재필 역을 맡아 이들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배우들은 먼저 1980년대, 복고 감성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다미는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그 시절엔 더 (의미가) 컸다고 하더라. 물론 지금도 첫사랑은 소중한 감정이지만, 그때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이 있었을 것이다. 영례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을, 그때 그 감성에 맞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허남준은 "아버지에게 많이 여쭤봤다.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께 설명을 듣기도 했지만, 해답을 얻는 것보단 그때 그 시절의 정서가 궁금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물어봤었다"라고 말했다.


버스 안내양이라는 소재적 매력을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했다. 신예은은 "버스 안내양 기숙사 무리들과는 조금 다른 독보적인 느낌이 있어야 했다. 눈에 띄는 이미지가 필요했다. 그때 그 시절 입은 나팔바지, 청자켓 등의 패션도 소화하면서 그 시대에 없을 것 같은 의상이나 헤어도 시도했다. 긴 머리나 시크한 의상 등을 통해 종희만의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고증을 포기할 수 없었다. 실제 운행 가능한 버스를 구해 외관을 싹 바꾸며 세팅했다. 그 시기 소품을 가지고 오기 위해 미술 팀도 노력했다.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고증도 고증이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고증은 이게 맞지만, 캐릭터를 더 잘 부각하기 위해 변주한 부분도 있다"라고 리얼리티와 극적 재미를 함께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영례와 종희의 깊은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김다미는 "차근차근 친해졌다.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기보단 영례-종희를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신예은을 볼 때 종희로 느껴질 만큼 가까워지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큰 친구였다. 그런 점에 대해선 연기를 하며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고, 신예은은 "종희로서 고민하는 부분도 있고, 이 장면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할 때도 있는데, 그때 김다미 언니와 눈을 맞추고 연기하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연기를 하게 되더라. 굳이 슬프다는 감정을 되새기지 않아도, 저절로 캐릭터가 되는 기분을 처음 느껴봤다. 김다미라는 배우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백마 탄 왕자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재필을 설명한 허남준은 "그런데 재필은 많이 감추는 인물이다. 어릴 적 상처도 있지만, 그걸 가린다. 그 상처로 인해 연약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서 겉으로 더 강한 척하기도 한다.현장에선 그 어떤 때보다 아이처럼 굴다가도, 슛 들어가면 어린 마음을 감추고자 했다"라고 말해 그가 배가할 풍성함을 기대하게 했다.


'백번의 추억'은 13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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