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큰 고통에 마음 무거워"…장동혁, 첫 지방행보 강릉서 '전폭지원' 약속

데일리안 강릉(강원)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10 00:15  수정 2025.09.10 00:20

張, 대표 취임 후 '강릉' 찾아 민생 행보

"강릉 주민들 일상 되찾게 힘 보태겠다"

"국가가 국민 먹는 물 대책 마련해줘야"

홍제정수장 찾은 뒤 "극복 최선 다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강원 강릉시 홍제정수장을 찾아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가뭄 대응 운반급수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강릉이 유례없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 가능한 수자원이 전부 확보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선택한 강릉시청에서 진심을 꺼내들었다. 장 대표가 이날 강릉을 첫 지방행보 일정으로 잡은 이유는 현재 강원도 강릉시는 108년만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어서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9일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3%로 전날 12.4% 보다 0.1%p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77년 저수지 조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강릉지역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41.7㎜로 평년 대비 36.4%에 그친 수치다.


이 같은 상황을 보고 받은 장 대표는 "강릉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강릉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공수표에 그치지 않고 장 대표는 이날 강릉에 1억원 규모의 선금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우선 강릉시청에서 열린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 간담회'에 참석했다. 진심을 보이려는 듯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예산 지원을 포함해 조정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며 "농업 피해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할지, 농작물 재해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작물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권성동 의원,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9일 강원도 강릉 홍제정수장을 찾아 가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이에 강원도 역시 가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장동혁 대표가 취임 이후 첫 민생행보이자 지방일정을 강원 강릉을 방문해줘서 감사드린다"며 "(강릉시의) 하루 필요량의 최소 50%를 확보했고,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쥐어짜서 장기화 사태에 대비해 나가겠다. 오봉저수지 등 여러 저수지, 정수장에서 약 8000톤을 더 확보가 가능한 상황인 만큼 장기화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당위원장인 이철규 의원도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 받는 강릉시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런 재난을 구하기 위해서 현장에 동원된 군장병과 공직자·자원봉사자께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국민의힘 강원도당의 25만 당원은 강릉시민과 함께하겠다. 강릉시민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에 도움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도 "연곡천 저류댐이 빨리 완공되게 협조하고, 남대천 같은 데도 제2의, 제3의 저류댐을 만들어 지하수를 활용해 물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해주기 부탁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출범을 약속한 '여야정협의체(민생경제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 간 이해관계가 갈리는 이런 문제야말로 여야정 협의체에서 해결해야 할 좋은 주제"라며 "국가가 국민이 먹는 물에 대해 체계적인 대책 마련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야정 협의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이후 장 대표는 강릉에 위치한 홍제정수장을 방문해 급수 현황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정수장에는 경기도에서 온 소방차를 비롯해 강릉시민을 위한 급수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장 대표는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국민의힘이 정부와 대화를 이뤄 이 위기가 빨리 극복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릉시민들께서 자원 봉사하는 소방 공무원과 군인 여러분들에 대해 응원하는 현수막이 달려 있던데 우리나라 국민 모두의 마음이라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강릉시민을 대신해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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