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보대화 첫 본회의…"북·러 군사협력, 국제사회 중대한 위협"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9.09 11:32  수정 2025.09.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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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포용성' 등 강조…국제기구 노력 중요

시진핑·푸틴·김정은 反서방적 3자 협력 과시

중국 지적에 中당국자 "평화 사랑하는 나라"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에서 지정학적 경쟁의 완화와 전략적 안정의 회복을 주제로 본회의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이 국제 안보의 중대한 위협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가 절실하다고도 해외 군 당국자들이 입을 모았다.


국방부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울안보대화(SDD)'의 첫 본회의가 '지정학적 경쟁 완화와 전략적 안정의 회복'을 주제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원 책임연구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사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먼저 테오도로 장관은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신뢰에 기반한 대화와 책임 있는 경쟁, 다양한 국가의 입장을 반영하는 포용적 안보, 국제기구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역내 평화·안정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누쉬치 부총리는 크로아티아가 유럽연합(EU) 및 나토 회원국으로서 동남유럽 지역 안보 안정화와 군 현대화를 위해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로아티아는 독립전쟁의 교훈을 통해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첨단 기술·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해 강력하고 현대적인 군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드라고네 군사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 등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토는 공통의 가치를 보존하고 억제력을 바탕으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하이브리드 위협과 허위정보 대응을 위해 △정보 공유 △상호운용성 강화 △방산 협력 △AI·드론·방공체계 등 첨단 기술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이 국제사회의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은 '반(反) 서방적 3자 협력 과시'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는 국제 안보 질서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오며, 민주주의 국가들에는 전략적 도전이 되고 있다고 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말보다 군사·억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내부 여론을 통제하고 대외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당국자는 패널 발표 이후 "나토의 정체성과 관련해서 공격적인 기구가 아니라고 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이며 계속해서 인류의 번영을 추구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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