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모드리치까지?"…글로벌 가전업계, '축구 마케팅' 확대[IFA 2025]

데일리안 베를린(독일) =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9.05 23:00  수정 2025.09.06 00:09

독일 슈바인슈타이거, 프랑스 마케렐레 등 직접 방문

브랜드 엠버서더로 활동…스포츠 마케팅 활용 '눈길'

축구선수 엘링 홀란드를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브랜드 미디어(MIDEA) 홍보물이 IFA 2025 현장에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홍보 전면에 등장했다. 가전·IT업계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이번 IFA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독일 축구 전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크로아티아 대표팀 주장 루카 모드리치, 그리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다.


중국 드리미는 슈바인슈타이거를 공식 앰버서더로 내세우며 프리미엄 로봇청소기와 무선청소기 라인을 홍보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5일(현지시간) 전시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독일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전시관을 둘러본 뒤 팬들과 소통하는 행사까지 가졌다.


5일 IFA 2025 드리미 전시관에서 독일 축구 레전드 슈바인슈타이거가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중국 가전업체 모바(Mova)는 루카 모드리치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루카 모드리치는 영국 토트넘,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등을 거쳐 현재는 이탈리아 AC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는 뛰어난 지능과 예측 능력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2018년 골든볼,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해 축구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모바는 루카 모드리치의 지능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고도의 인공지능(AI)기술과 정밀한 제어 능력을 갖춘 모바의 정체성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어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글로벌 브랜드 미디어(MIDEA)는 맨체스터 시티 간판 공격수 홀란드를 내세워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슈바인슈타이거와 함께 프랑스의 레전드 미드필더 클로드 마켈렐레도 행사장을 방문해 직접 제품 체험에 참여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 마련된 모바 전시관ⓒ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올해 IFA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등장한 배경에는 유럽인들의 생활 문화와 밀착된 축구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있다.


유럽에서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세대와 국가를 넘어 공유되는 문화다. 기술적 설명이 복잡한 AI와 스마트홈 분야에서 기업들이 축구라는 친숙한 코드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IFA를 기점으로 글로벌 가전업계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유럽 각지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8 예선과 2026년 북미 월드컵을 앞두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스포츠 스타 및 구단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하이센스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의 글로벌 공식 파트너로 대회를 후원했다. 하이센스는 앞서 2018년 FIFA 월드컵과 2022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을 후원하며 축구 마케팅을 지속해왔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5'에 마련된 하이센스 전시관 TV에서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 선수 활양상이 나오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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