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제공, 규제 개편"…李대통령에게 쏟아진 K-바이오 '목소리'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9.05 17:14  수정 2025.09.05 17:24

바이오 혁신 토론회 개최, 정부 및 기업 관계자 참석

"갯벌이었던 송도,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성장해"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바이오 산업 현장의 과제 해결을 약속했다. 업계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도입과 자본시장 구조 개편 등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규제의 기본은 지키되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혁신하겠다”고 화답했다.


5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 기업 토론회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30년 전 갯벌이었던 송도는 세계적 바이오 의약 기업과 혁신 중소·중견기업이 모여있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반도체 산업이 그러했듯 우리 바이오 의약 산업도 글로벌 제약 강국들이 100년 이상 쌓아온 역량을 불과 몇십년 만에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구개발에 정부가 장애가 되지 않도록 인증 절차들을 신속하게 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그 과정 자체도 혹여 의심 살 여지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자리해 바이오 업계 대표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는 “바이오시밀러 신약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처방당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저렴한 가격의 치료 기회를 제공하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으로 처방 전환이 되기 어렵다”며 “처방 전환하는 의사·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환 속도를 높이면 의료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싸고 좋은 약이 나오면 그것을 쓰는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라는 제안에 대해 복지부에서 제도로 만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의료 현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있는 건 맞다”면서 “약가제도 개편 과정에서 대체처방과 시밀러 전환 인센티브 제도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방문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셨는데, 바이오 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바이오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본 감시 기능과 시장 조성 기능의 분리를 요구하는 바이오 업계 목소리도 나왔다.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대표는 “한국은 하나의 심사기관 주체가 기업 심사, IPO 심사를 하게 돼있는데 이 점이 기업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장 발전 속도를 느리게 한다”며 “중국은 복수 거래소가 경쟁하고 국가가 시장 감시 기능을 따로 운영하는 선진적 구조라 우리가 중국 업체와 경쟁할 때 밀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바로 시장을 개편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자금의 원활한 조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감시 기능과 시장 조성 기능이 분리돼야 한다는 것은 일리가 있어, 검토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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