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행복했던 기억들 많은 것 같다” 회상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열린 오승환 은퇴투어 기념행사에서 삼성 오승환이 김태룡 두산베어스 단장으로부터 달항아리를 전달받고 있다. ⓒ 뉴시스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끝판왕’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은퇴 투어를 시작했다.
오승환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공식 은퇴 투어 행사를 가졌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알린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각 팀과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은퇴 투어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오승환은 은퇴 발표 이튿날인 지난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약식 은퇴 기념행사를 했다.
당시 SSG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이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지만 SSG는 촉박한 일정 탓에 선물 전달식을 포함한 정식 행사를 준비하지 못했고, 이 행사를 향후 대구에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두산전이 오승환 은퇴 투어의 출발점이 됐다.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열린 오승환 은퇴투어 기념행사에서 오승환을 비롯한 삼성 선수들과 두산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날 경기 시작 전 오승환은 두산 김태룡 단장에게 달항아리를 선물받았다.
달항아리는 베어스파크가 있는 경기도 이천의 특산품으로 두산은 2017년 이승엽, 2022년 이대호의 은퇴 투어 때도 같은 선물을 했다.
이 항아리에는 '끝판대장 그 역사에 마침표를 찍다'라는 문구가 새겨졌고, 두산은 오승환의 모습이 담긴 액자도 함께 선물했다. 주장 양의지가 오승환과 함께 액자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에 오승환은 '두산 베어스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겠습니다. 끝판대장 오승환 드림'이라는 문구를 적은 글러브를 답례품으로 전달했다.
오승환은 마이크를 잡고 “21년간 마운드에 서 있으면서 많은 순간이 떠오르는데,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은 것 같다”며 “두산 베어스 팬 분들과 소중한 추억들 가슴 깊이 새겨두겠다. 두산 선수들 남은 경기에서 다치지 않고 일정 잘 마무리하도록 응원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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