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2570억원…전분기 比 2130억원 증가
총자산 118조8000억원…전분기 比 2000억원 ↑
부실 채권 정리하며 연체율 개선…BIS 비율은 증가
2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집계됐다.ⓒ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업계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부실채권 정리와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효과가 주효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전분기(440억원) 대비 2130억원 증가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부실채권 정리 및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다만, 이자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신 축소 및 신규취급대출 평균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자이익 개선효과는 제한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총자산은 118조8000억원 규모다. 전분기(118조6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여신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은 46조7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감소했고, 가계대출은 41조10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했다.
수신은 9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줄었다.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 하반기 수신 만기 집중 사전 준비 등으로 여신에 비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자기자본은 14조9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연체율은 7.53%로 전분기(9.0%) 대비 1.47%포인트(p) 하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으로 매·상각을 한 영향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49%로 전분기(10.59%) 대비 1.10%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급 여신을 통틀어 부르는 것으로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여신을 뜻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6%로 전분기(15.28%) 대비 0.32%p 올랐다.
증자 등 자기자본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법정기준 BIS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다.
유동성비율은 189.26%로, 법정기준 100% 대비 89.26%p 초과하고 있다. 대손충당금비율은 111.95%로 법정기준 100% 대비 11.95%p 초과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2분기에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자본적정성을 비롯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모두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경영안정성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다만,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상환능력 저하 등 자산건전성 악화요인과 부정적 영업환경은 여전히 상존한다. 이에 따라 건전성지표 개선 등 경영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경영전략을 수립·시행 중이다"고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2분기에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유동성 모두 안정적으로 관리돼 경영안정성은 양호하다"면서도 "경기회복 지연과 차주 상환능력 저하 등 악화 요인과 부정적 영업환경은 여전히 존재해 건전성 지표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부양 정책 추진 및 기준금리 안정화 등 대외적 경제 여건의 긍정적 요인과 함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결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부동산시장 경기회복 지연,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영업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기는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축은행 업계는 자산건전성 지표 관리 강화를 위해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및 개인·개인사업자 공동매각을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가동되는 SB NPL 자회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 할 예정"이라며 "온투업 연계대출 활성화, 신용평가 체계 개선 등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을 지속하고 업계 본연의 역할인 햇살론, 사잇돌2 및 중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은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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