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제8차 공동위원회 개최…물관리·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해수담수화·스마트 관망 시범사업…내년 유엔 물 컨퍼런스 연계
환경부는 27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제8차 한국-아랍에미리트 수자원 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해 2월 대통령 주도로 ‘모하메드 빈 자이드 물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며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물관리 해법과 국제협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같은 해 4월에는 기록적 호우로 두바이 지역이 피해를 입자 대규모 홍수 방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물관리 기술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식수의 상당량을 해수담수화에 의존하고 있어 방사성 물질 유입 사고에 대비한 물안보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양국은 2015년 11월 수자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지표수·지하수 관리, 스마트 물관리, 해수담수화 분야 협력을 강화해왔다. 공동위원회는 2017년부터 매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제7차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2022년에는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국내 연구단이 중동 지역에 실증화 시설을 구축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아랍에미리트 딥바 지역에서 관로 10km 구간의 유수율을 62%에서 72%로 높이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을 비롯해 물관리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아랍에미리트 측에서는 샤리프 알 올라마 에너지인프라부 차관과 에티하드 및 두바이 시 수전력청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체계를 활용한 물재해 대응, 저탄소 수소 생산 전략,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물관리, 해수담수화 시 삼중수소 제거, 하수처리장 현대화 및 재이용 등 물관리와 재생에너지 분야 정책·기술 교류가 논의된다. 스마트 관망관리 시범사업과 공동연구 추진 방안도 함께 다뤄진다.
또 내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물 컨퍼런스와 연계한 합동 부대행사, 제9차 공동위원회 개최 등 협력 방안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이번 공동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홍수예보와 디지털 트윈 기술, 아랍에미리트의 저탄소 수소 확보 전략을 주제로 협력을 구체화하는 자리”라며 “양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고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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