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일본 건너뛰고 급거 방미…한미정상회담 앞두고 돌발상황?

한일정상회담 배석 건너뛰고 도미(渡美)

워싱턴DC 직항편 이용 못할 정도로 긴박

조현 외교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정상회담을 불과 나흘 앞두고 미국으로 급거 출국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해 한일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 장관이 일본을 건너뛰고 미국으로 향함에 따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정치권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 장관의 방미는 우리 측의 제안에 따라 전날 결정돼, 출국할 때 워싱턴DC까지의 직항편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긴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워싱턴DC에서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등과 만나려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날지는 조율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북미과장 등 소수 인원만 조 장관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수행하지 않고 곧장 다음 방문지인 미국으로 먼저 향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뒤, 25일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조 장관의 갑작스러운 도미(渡美)를 놓고서는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회담 결과물의 형식과 내용 등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실무선에서 절충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외교부 장관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으로는 이 정도의 사전 이견과 절충은 정상 간의 정상회담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 외교부 장관이 직접 급히 워싱턴DC로 향할 정도라면 단순한 의제 문제가 아니라 정상회담 일정에 변수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