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오는 29일 오전 10시 첫 공판준비기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건진법사 브로커'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씨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로 불러 기소된 내용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씨는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18일 구속기소됐다.
이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의 사건의 경우 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특검팀은 이날 정모 전 통일교 천무원 부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8일 첫 소환 이후 12일 만이다.
정씨는 통일교 측이 2022년 4∼8월께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이자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통일교 청탁 의혹에 대한 특검팀 수사가 본격화하던 지난주 모든 직에서 물러났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 18일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처음 조사했고 전날 곧바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전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을 겨냥한 특검팀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