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회복세…불확실성은 여전히 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8.19 10:21  수정 2025.08.19 10:24

이창용,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출석

"소비자 물가 상승률 2% 내외서 안정적 흐름 이어갈 것"

"과열됐던 수도권 주택시장·가계대출 증가세 다소 진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 중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이 총재는 업무보고에 앞서 "한국 경제는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했다"며 "하반기에도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전개 양상,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가에 대해서는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할 수 있겠으나 국제유가 안정세,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지방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에 따른 대출 연체율 상승 등이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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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이 총재는 "한은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출생‧고령화, 수도권 인구 집중, 기후변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립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치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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