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출석
"소비자 물가 상승률 2% 내외서 안정적 흐름 이어갈 것"
"과열됐던 수도권 주택시장·가계대출 증가세 다소 진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 중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이 총재는 업무보고에 앞서 "한국 경제는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했다"며 "하반기에도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전개 양상,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가에 대해서는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할 수 있겠으나 국제유가 안정세,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지방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에 따른 대출 연체율 상승 등이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
이 총재는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이 총재는 "한은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출생‧고령화, 수도권 인구 집중, 기후변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립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치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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