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리지 않을까' 말해"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20 15:16  수정 2025.08.20 15:16

김 여사 접견 당시 상황 SNS에 설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원망하기도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구치소에 수감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관련해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김 여사를 접견하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는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했다"며 "요즘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또 "김 여사가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었겠느냐'며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를 위로하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용서하도록 노력해볼 것을 권했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4일 조사 도중 변호인단에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다. 그는 오는 21일 오후 2시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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