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 홈에서 꼴찌 대구에 3-0 완승...독주 체제 공고히
'득점 1위' 전진우 7경기 만에 골..콤파뇨 멀티골로 득점 공동 2위
전북 전진우 골.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가 대구FC를 대파하고 22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전에서 콤파뇨 멀티골과 전진우 쐐기골을 묶어 3-0 완승했다.
22경기 무패(17승5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승점60)은 승점3을 추가, 2위 대전하나시티즌(42점)과의 차이를 ‘18’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K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최장 무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은 2016년 '닥공' 전북이 세운 33경기.
포옛 감독은 ‘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다’라는 말을 가장 경계하며 더 높은 집중력과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하고 있다. 그 효과는 이날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선두 전북과 꼴찌 대구의 ‘극과 극’ 대결은 전북의 압승으로 끝났다.
김태현-홍정호-김영빈 등이 부상과 경고누적 등으로 결장한 가운데 거스 포옛 감독은 새롭게 포백라인을 짰다. 낯선 수비라인은 초반 불안했다. 세징야에게 빠른 공격을 몇 차례 허용했고, 의도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초반 답답했던 전북은 흐름을 끌어오면서 대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전반 25분에는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전진우가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굴절됐다.
공격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마침내 대구의 골문을 뚫었다. 전반 26분 김진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콤파뇨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비수와의 경합 속에도 제공권 능력을 자랑하며 성공시킨 11호골.
전북 콤파뇨. ⓒ 한국프로축구연맹
1-0 앞선 가운데 맞이한 후반전. 전북은 후반 9분 콤파뇨의 왼발 발리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맛봤다. 시즌 11호골을 터뜨린 콤파뇨는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고, 포옛 감독도 승리를 예감한 듯 엄지를 치켜들었다.
시즌 세 번째로 멀티골의 기쁨을 맛본 콤파뇨는 리그 득점 레이스에서 주민규(대전), 이호재(포항)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만회골을 향해 대구가 거칠게 공격을 펼쳤지만 전북은 탄탄한 수비라인으로 저지했다. 오히려 골은 전북이 터뜨렸다. 후반 37분 이영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쐐기골(시즌 13호)을 넣었다. 지난 6월 이후 6경기 동안 골이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던 ‘K리그 득점 1위’ 전진우는 환호 세리머니 대신 팬들에게 인사했다.
전북 팬들의 환호와 응원가가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덮었고, 대구는 추격의 의지를 잃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구는 15경기 연속 무승(5무10패) 늪에 빠져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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