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더위 쫓는 동서양 귀신전…왜 '체험형'일까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8.18 14:11  수정 2025.08.18 14:12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는 늦여름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가 누적 관람객 10만 명 이상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올해도 공포 전시가 관람객을 찾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동서양 귀신을 소재로 한 체험형 공포 전시가 준비됐다.


웨이즈비, 스타코링크

지난달 서울 마포구 덕스(DUEX)에서 개막한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는 몰입형 체험 전시인 만큼 워크스루 형식으로 꾸려졌으며 관람객은 '더 넌'의 카르타 수도원, '컨저링' 시리즈와 '애나벨: 집으로'에 등장한 워렌 부부의 유물 보관실 등이 재현된 세트장을 둘러볼 수 있다. 특히 곳곳에 영화 속 캐릭터로 분장을 한 배우들이 등장하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9월 6일부터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레조네 홍대에서 '조선요괴전: 귀문'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기원요, 어둑시니, 지하국대적, 수살귀, 두억시니 등의 전통 요괴를 실감형 세트, 영상, 사운드, 조명, 인터랙티브 효과 등을 통해 전시장 곳곳에 구현했다. 각 공간에는 몰입형 스토리와 다양한 미션이 준비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돕는다.


이처럼 두 전시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소재의 차이가 뚜렷하지만, 공통적으로 '체험형'이라는 테마를 앞세우고 있다. 몰입형 환경은 관람객의 공포심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데다 회차별 한정적인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양질의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럴에도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토준지 호러하우스'는 개최 당시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후기 영상 중 일부가 200만 뷰를 훌쩍 넘기며 화제를 모을 수 있었다.


관람객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인터파크 티켓 기준 전시 부문 예매율 19위(1.4%)를 차지한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는 주말 회차 일부가 매진 소식을 전했고, '조선요괴전'은 개막 3주 전부터 예매율 22위(1.2%)를 차지했다. 특히 2030 관람객들의 예매율이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를 주최한 ㈜웨이즈비는 "디테일한 구성과 사실적인 세트 디자인을 통해 몰입형 공포 체험의 정점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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