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김건희 구속 후 첫 소환 예정…'키맨' 신병 확보에 진술 변화 있을까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13 16:28  수정 2025.08.13 16:38

오는 14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 소환 예고

'집사' 김예성·이종호 등 金 최측근 신병 확보

서희건설, '나토 목걸이' 제출…증거인멸 확인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강제수사…지형 확장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 된 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첫 소환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특검팀이 '집사' 김예성씨 등 키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혐의를 부정해 온 김 여사의 진술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김 여사를 소환한다"고 이날 언론에 공지했다. 김 여사 측은 당일 건강 상태를 보고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전날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정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구속영장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씨 공천 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3가지 혐의가 적시됐다. 김 여사는 특검팀 조사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종료 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실제로 법정에서 증거 인멸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서희건설 측은 62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단 자수서와 목걸이 실물을 특검팀에 제출했고, 특검팀은 이 목걸이를 법정에 증거로 냈다.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김 여사가 착용한 것이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이 목걸이에 대해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진품 목걸이를 확보하기 전, 가품 목걸이를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먼저 확보했다.


김 여사 혐의를 입증할 키맨을 연이어 확보한 점도 수사에 탄력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특검 사무실로 압송했다.


김씨는 지난 4월 급작스럽게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줄곧 불응해 왔는데, 공교롭게도 김 여사의 구속심사가 열린 날 귀국했다.


소위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기업들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된 의혹이다.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당시 오너리스크 등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목적으로 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성씨(왼쪽)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특검팀은 또 다른 '키맨'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신병도 확보한 상황이다. 특검팀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지난 5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인물로, 주가조작 의혹 공범이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김 여사와 연관성을 의심받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등에서도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에 적시된 3가지 주요 혐의 외에 다른 사건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법 상 수사 대상은 16개다.


특별팀은 이날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과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의혹은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를 이전·증축하는 과정에서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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