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다무 이어 여기도 뜬다"…외국인 고객 몰리는 '이 곳'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8.12 07:00  수정 2025.08.12 07:00

신세계·롯데백화점·더현대 서울, 외국인 매출 비중 '쑥'

명품·패션·스포츠·F&B 등 인기…"하반기도 성장세 기대"

외국인 고객들이 국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백화점 업계에 외국인이 새로운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에 이어 백화점도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 2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외국인 매출 비중은 4.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외국인 고객들은 명품 뿐만 아니라 패션·잡화, 스포츠, 아웃도어 등 골고루 쇼핑을 즐겼다.


강남점의 경우 올 2분기 글로벌 인기 캐릭터 '빵빵이의 일상'(애니메이션), 오징어게임3(넷플릭스), 승리의 여신: 니케(게임), 릴로&스티치(캐릭터) 등 10~30대 외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차별화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 1월부터 7월30일까지 15.0%로 지난해 말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전통적 개념의 관광객 유입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등 모든 대륙에서 방문하며 출신국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2022년 82개국에서 2023년 125개국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156개국을 넘어섰다.


출신 국가별로 보면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고객들은 SNS 기반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와 K팝 팝업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미국 고객은 뷰티 브랜드 및 식음료(F&B) 매장에, 중국과 중동 출신은 명품과 고급 주얼리에 호응이 컸다.


롯데백화점 역시 본점 기준 2분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7%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롯데타운 명동’ 조성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4월에는 명동 일대를 예술로 물들이는 ‘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를 열어 전시·기프트·체험형 콘텐츠 등을 제공했고, 지난달에는 글로벌 2030세대를 겨냥한 K패션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마르디메크르디, 마뗑킴 등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부터 더바넷, 코이세이오 등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로 주목 받는 신진 브랜드까지 총 15개 K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9층은 롯데면세점과 직접 연결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 번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백화점에서 외국인 고객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의 여행 및 소비 패턴이 단체 관광에서 개별·자유 관광으로 바뀌면서 SNS 핫플레이스나 한국인이 즐겨 찾는 맛집과 카페 등을 찾아가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면서 패션·뷰티·식품 등 K트렌드가 대세인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업계는 다음달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만큼 외국인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프로모션 및 K체험·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수요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에서 총 45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 글로벌 서머 쇼핑페스타’를 개최한다.


중국 고객을 위한 간편결제 혜택도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 단독으로 진행되는 유니온페이 프로모션은 8월 한 달간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명품, 패션, 럭셔리 워치&주얼리, 잡화 브랜드 단일 매장 결제 기준 300·500·1000·2000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 금액의 7% 상당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본점에서는 8월 한 달 간 외국인 고객이 30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 더 헤리티지 부채’를 1인 1개 한정으로 받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식당 예약, 모바일 택스 리펀드, 통번역 서비스 등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운영 중이다.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와는 VIP 제휴를 맺고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 방문 시 자국 VIP 전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롯데타운 명동의 시너지로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추석,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테마를 기반으로 명동의 오랜 헤리티지에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더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롯데타운 명동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