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등판 시 팀 승률 73.7%, LG 1위 질주 원동력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09 08:08  수정 2025.08.09 08:08

한화전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실점 호투

임찬규가 마운드 오르면 LG 성적 14승 2무 5패

LG는 임찬규 등판 시 73.7% 확률로 승리한다. ⓒ 연합뉴스

‘승리 요정’ 임찬규(33)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일컬어진 1~2위 LG와 한화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임찬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1이닝을 더 소화하는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5회 손아섭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 그 사이 팀 타선이 류현진 투구에 꽁꽁 묶이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임찬규가 마운드서 내려간 직후인 7회말, 오스틴의 동점 적시타가 나오며 ’승패 무관‘이 확정됐고, 이후 연장 10회말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1-0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벌리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LG 상승세를 논하는데 있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임찬규의 공도 빠뜨릴 수 없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기 직전 2022년까지 선발과 계투를 오가며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았으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시즌이 고작 2회(2018년, 2020년)에 불과할 정도로 잠재력을 터뜨리는데 애를 먹었다.


올 시즌 토종 투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임찬규. ⓒ 연합뉴스

하지만 LG가 29년 만에 우승 반지를 낀 2023년 개인 최다인 14승을 따냈고 시즌 후 FA 자격 획득과 함께 4년간 최대 50억원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까지 받았다.


계약 당시만 해도 금액이 과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2시즌째를 치고 있는 현재, 임찬규와의 계약은 성공을 넘어 대박으로 이르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이전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더니 올 시즌은 9승 3패 평균자책점 2.82로 제대로 된 전성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특히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임찬규가 최고 투수라는데 중지가 모아진다. 다승(9승) 부문은 롯데 박세웅(11승)에 이은 공동 2위이며 이닝 소화(127.2이닝)와 평균자책점은 1위, 또한 4.86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역시 토종 1위 및 전체 5위에 올라있다.


임찬규가 등판할 때마다 LG도 힘을 내고 있다. 올 시즌 임찬규가 21차례 등판했을 때 LG는 14승 2무 5패로 승리와 더 싶은 인연을 맺었고, 73.7%의 승률은 한화 폰세(85%)에 이은 전체 2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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