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미소 찾은 손흥민 “끝난 것 아닌 이제 시작”

서울월드컵경기장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03 23:22  수정 2025.08.03 23:22

손흥민. ⓒ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한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교체 아웃됐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과의 작별을 알렸던 터라 고별의 순간이 됐고 경기장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영웅의 새로운 도전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많은 선수가 하나같이 기뻐해 주고 환호해줬다. 여러 가지 상황과 컨디션으로 인해 정작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행복한 하루였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교체 아웃된 순간을 떠올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벤치에 앉아 눈물을 쏟았다. 그는 “울지 않을 것 같았다. 경기 전 출전 시간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교체되기 20초 전만 해도 차분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갑자기 나에게 뛰어오더니 한마디씩 해주더라”라며 “선수들이 미소 지으면서 오는 걸 보고 안 울 수 없었다. 갑자기 빵 터졌다. 상대인 뉴캐슬 선수들이 축하해준다는 것 자체도 행운 받은 선수라고 느껴진다”라고 방긋 웃었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절친 밴 데이비스와의 이별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서로 울리지 말자라고”라며 말끝을 흐린 뒤 “그는 정말 친한 친구다. 심지어 나는 그의 아들의 대부다. 내가 나가면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인데, 더 책임감을 갖고 잘해줬으면 좋겠다. 걱정은 안 한다. 지금처럼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10년 동안 고마웠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친구로서 앞으로의 여정에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건넸다.


손흥민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다들 고생했다는 말 해주셔서 고맙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재밌게 해드릴 것”이라며 “더 멋지고, 더 잘하고, 더 행복한 모습 보여 드리겠다. 잊지 말아달라. 그리고 앞으로도 토트넘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항상 노력하겠다. 끝난 것 아닌 이제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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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영웅 손흥민 선수~  영국생활하며 애 많이 썼어요, 토트넘 팬들은 영원히 기억합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들 손흥민~~ 이제 새로운 곳에서 더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2025.08.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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