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경보 발령…감염 시 최대 30% 사망 위험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8.01 14:05  수정 2025.08.01 14:05

ⓒ데일리안 AI 이미지

일본뇌염 경보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매개모기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감염 위험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령층 환자의 치명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채집된 모기의 60.1%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됨에 따라 8월 1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경보 발령 기준인 ‘모기 밀도의 50% 이상이 작은빨간집모기’ 조건을 충족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경보 발령은 전년(7월 25일)보다 1주 늦어진 시점이다. 질병청은 지속된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전반적인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30주차 기준 매개모기 평균 개체수는 26마리다. 평년(105마리)보다 79마리, 전년(185마리)보다 159마리 적었다.


일본뇌염은 주로 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이 모기는 야간에 활동한다. 8~9월에 밀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10월 말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발열, 두통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치명률은 20~30%에 이른다. 회복하더라도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2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첫 환자 신고는 대부분 8~9월에 집중된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신고된 환자 79명 가운데 90%가 50대 이상이었다. 이 중 63명(79.7%)은 인지장애, 언어장애, 마비 등 복합적인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생후 12개월부터 12세까지의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표준 일정에 따라 접종을 완료해달라”며 “모기 서식지를 줄이기 위해 고인 물 제거와 방충망 정비,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일상적 실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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