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집단 임금체불 발생…고용부, 사건 전담팀 구성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8.01 09:52  수정 2025.08.01 09:52

강원 양구군 필리핀 노동자 91명 임금체불 발생

브로커 업체 수수료 편취 등도 수사할 방침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데일리안DB

고용노동부가 강원 양구군 소재 한 농가에서 근무한 필리핀 계절노동자 91명이 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을 접수해 조사에 나섰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조속한 사건 해결을 위해 관할 관서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원지청에 전담팀을 구성해 즉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고용부는 다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임금체불이 발생한 만큼, 사건 전담팀을 통해 이번 사건의 발생 경위와 체불 금품 등을 집중 조사해 빠른 시일 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체불 문제뿐 아니라, 농가와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브로커 업체가 개입해 수수료를 편취한 문제도 결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브로커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상 중간착취 배제 조항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조속히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농촌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지 않는 이러한 부끄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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