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안철수 의원에 참고인 신분 조사 협조 요청"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7.29 17:24  수정 2025.07.29 17:24

비상계엄 당시 표결 방해 의혹 관련

安 "국민의힘 해산 노린 정치폭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에 가진 브리핑에서 "안 의원은 내란 특검법에 참여한 유일한 국민의힘 의원"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참고인 조사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에 따르면 박억수 특검보는 이날 안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 출석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다.


박억수 특검보는 안 의원에게 "특별검사법률 2조·3조에 따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표결방해시도 행위 및 관련 고발사건이 수사 대상으로 돼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중 다수가 계엄해제요구안 표결에 불참하게 된 경위 및 국민의힘 내 의사형성 과정 등에 대한 관련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의 협조를 부탁한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금일(29일) 전화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4일 오전 2시쯤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왔으나 표결에는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지금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비정상적 폭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상징석 앞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내란 특검의 소환 통보 사실을 밝혔다.


안 의원은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나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냈는데 황당하기 그지 없다"며 "이는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이고 우리 당 해산을 노린 정치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지영 특검보는 "참고인 조사 협조를 부탁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특검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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