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신임 서울고검장 취임..."겸손한 마음으로 과거 돌아보고 반성해야"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7.29 15:57  수정 2025.07.29 15:58

구자현 신임 서울고검장, 29일 취임식

"검찰에 대한 비판과 사회적 요구 높아지는 시기...답 복잡하지는 않아"

"검찰 본연의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 필요"

"익숙한 관행일수록 기본 충실한지 낯설게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한 태도"

구자현 신임 서울고등검찰청장ⓒ뉴시스

새롭게 취임한 구자현(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검찰에 대한 비판과 사회적 요구가 이처럼 높아지는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복잡하지는 않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고검장은 이날 서울고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해오던 방식과 내용으로 성실하게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 본연의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고검장은 "우리가 하는 일이 국민의 권익구제를 위해 과연 가장 효과적이고 필요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성찰해야 한다"며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기계적으로 해 오던 일들이 우리 내부에서만 설득력을 가질 뿐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은 아닌지,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없는지 생각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익숙한 관행일수록 기본에 충실한지, 법과 규정에 어긋남은 없는지 한 번 더 낯설게 생각해 보는 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라며 "그러한 바탕 위에서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도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검찰의 모습으로 한발 다가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 고검장은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법무실과 중앙지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과장 등 검찰 내에서 주요 코스인 대검과 중앙지검, 법무부를 두루 거쳐 기획과 정책에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지난 2018년에는 법무부 탈검찰화를 논의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직속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로 대립하던 시기에는 법무부 대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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