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일본 먼저 찾고 미국행…"한미일 협력 관계 업그레이드"

日에 李대통령 셔틀외교 복원 강한 의지 전달

31일에는 '상호관세' 美 국무장관과 대면 회담

조현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앞서 일본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한일관계를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한미일 상호 협력 관계, 종합적인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정책을 실용외교에 기초해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현 장관은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전체적인 국제 정세는 물론이고 양국 관계와 동북아 상황 등을 두루 논의하고, 한일 관계를 앞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을 찾는다. 조 장관은 이번 방일 일정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어 조 장관은 30일 일본에서 미국으로 출국을 하고, 31일에는 상호관세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1일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있다.

조 장관은 일본 측으로부터 이미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을 토대로 조언을 구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일본 측으로부터) 얘기를 듣겠지만, 우리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되는 것 같아서 내가 꼬치꼬치 묻고 그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일본에서 이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한일 셔틀외교 복원 등에 대해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또한 조 장관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 관한 부분에는 "보다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 전반"이라며 "또 일본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한미일 간의 협력 방안, 미국과의 동맹을 어떻게 미래에 포괄적인 방향으로 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미국 정부의 다른 주요 인사들과 싱크탱크, 학자들을 두루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