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까지 나서자…'또간집' 백반집 "문제 일으켜 죄송" 사과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7.21 09:21  수정 2025.07.21 09:24

"얼른 먹어" 혼밥女에 막말한 여수 식당

여수시 공문 발송하자 그제야 "죄송합니다" 사과문 올려

여성 유튜버에게 불친절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던 여수의 한 백반집 측이 여수시까지 나서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채널 '또간집'에 출연했던 여수 백반집이 붙인 사과문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과문에는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럽게 손님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백반집은 지난 3일 한 여성 유튜버가 식사를 하러 갔다가 업주의 불친절을 겪었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영상에서 업주는 혼자 2인분을 시켜 먹던 유튜버에게 "얼른 먹어야 한다", "우리 가게에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등 막말을 퍼부었다. 특히 식사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눈치를 줬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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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식사를 중단하고 떠나는 유튜버에게 주인은 "그냥 가라"며 식사비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유튜버는 식당을 나와 계좌이체로 식사비를 지불하며 영상은 끝난다.


이 식당은 방송인 풍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또간집'에서 여수편 1등이었던 맛집이라 더욱 비난이 커졌다.


이후에도 가게 측은 '유튜버가 촬영 허가 없이 촬영했다', '큰 목소리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고, 업주의 아들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는 기사까지 쏟아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유튜브 갈무리

결국 여수시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생기자 시는 17일 관내 음식점 5000여곳에 친절 응대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1인 방문 시 2인분 이상 강요 금지, 손님 좌석 자율 선택 및 충분한 식사 시간 보장, 부드러운 말투로 인사 및 안내, 메뉴 선택 시 식재료, 조리방식 등 충분한 설명 등이 포함됐다.


한편, 해당 유튜버는 '또간집'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유튜버는 촬영 허가를 받은 뒤 "혼자는 안 된다"는 말을 해서 2인분을 주문해 입장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카메라를 끄고 식사를 하던 중 주인의 갑작스러운 호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솔직히 내가 찍은 부분 가지고 많이 공분하고 있는데 그것보다 (실제로는) 더 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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